syncthing을 이용해 obsidian 동기화 하기

obsidian 💎

옵시디언은 노션과 비슷한 마크다운 언어를 사용하는 메모프로그램이지만 웹 기반의 노션과는 다르게 오프라인으로 설치해서 사용하게 되어있습니다. 노션은 편집기의 GUI가 아주 친절(?) 진입장벽이 거의 없었고 2년전 처음 접했을 때만해도 이것이 21세기인가 싶을 정도로 굉장하다고 생각하면서 아주 유용하게 잘 썼었는데 옵시디언은 초창기에 설치만 했다가 쌩()마크다운 사용법에 기겁을 하고 조금 불친절 하다고 생각되어 금방 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장안의 화제라고 해서 다시 한번 설치해 보았습니다. 며칠정도 써보니 조금 익숙해 지긴 했는데 여전히 노션보다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노션은 서버에 제 데이터들이 올라가 있는 형태라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사실 제 PC보다는 관리가 잘 되고 있을 겁니다 😇) 최근에는 너무 화려해져서 사회부적응의 선봉인 저로써는 뭔가 좀 불편하기도 하여 옵시디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 가려고 시도 중입니다.

syncthing 🖥️

싱크씽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동기화 툴입니다. 방식이 조금 특이한 것이 서버가 따로 없고 설치한 기기들끼리 서로 서버도 되고 클라이언트도 되고 하는 방식으로 설정한 폴더를 기본으로 동기화를 시켜주는 툴입니다.
lsyncd 라는 툴과 rsync를 조합하여 비슷하게 쓰시는 분들도 있던데 싱크씽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형태로 돌아가지만 웹UI를 제공해서 설정하기가 매우 편합니다.

기본적으로 옵시디언은 vault(보관소)라고 하는 폴더나 디렉토리를 지정하면 그곳에 내가 작성한 문서들이 .md 파일로 저장이 되고 플러그인들과 설정 또한 저장이 되는 구조라서 폴더/디렉토리 하나만 동기화 하면 만사형통이기 이기 때문에 동기화의 기준이 폴더가 되는 싱크씽은 옵시디언의 동기화 툴로 아주 적당합니다.

동기화 하기

어설픈 구성도

우선 제가 가진 기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데스크탑, 랩탑, 핸드폰1, 핸드폰2, 파일서버 😎)

이중에 사실 파일서버는 GUI가 없이 터미널로 접속해서 CLI로만 작업하는 시스템이라 옵시디언이 설치되 안될 뿐더러 옵시디언을 쓸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기왕 가지고 있는 거 모든 기기들의 중계서버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일단 싱크씽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랩탑-데스크탑-모바일 끼리는 서로 직접 동기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일서버가 멍청이가 되었을 때 임시로 쓸 수 있게 랩탑-데스크탑은 연결해 둘까 생각 중인데 원래 사용 중이던 서버가 있으니까 충분히 활용해 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물론 파일서버같은 기기가 없어도 랩탑-데스크탑-모바일을 동기화 해두셔도 충분합니다. 기기가 켜져있기만 하면 3~5초안에 동기화가 진행됩니다.(옵시디언 동기화만 사용한다면요)

옵시디언 설치

[옵시디언](Obsidian – Sharpen your thinking 홈페이지에서 운영체제에 맞는 옵시디언을 설치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사용중인 운영체제에 맞춰서 다운로드 옵션이 나오니 그냥 다운받아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옵시디언을 알리는 포스트가 아니니 플러그인이나 테마에 대해서는 여기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설치를 완료하고 처음 실행을 하면 아래와 같이 보관소를 설정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우리는 싱크씽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옵시디언 처음화면

싱크씽 설치

싱크씽은 설치가 조금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윈도우에서 설치시 자동시작하게 하려고 하면 품이 조금 드는데 누군가 만들어둔 설치 파일이 있었네요 설치합시다. Releases · Bill-Stewart/SyncthingWindowsSetup (github.com)
설치가 끝나고 나면 로컬에 싱크씽을 설정할 수 있는 웹페이지가 생깁니다. 웹브라우저를 켜고 http://127.0.0.1:8384 를 입력해서 접속하도록 합니다. 초기엔 비밀번호가 없어서 아래처럼 로그인 화면이 나오지 않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는게 좋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어차피 외부에선 접속할 수 없으므로 굳이 비밀번호는 설정 안하셔도 되고 혹시라도 저처럼 비밀번호 성애자라면 비밀번호를 설정해 둡시다.

접속을 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저는 크게 손대지 않고 Default Folder만 동기화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접속한 기기가 맥북이라 맥북에어라고 뜨네요 😅 전 이미 설정되어있는 상태라 다른기기가 뜨는데 처음 설치하시면 오른쪽에 ‘현재 기기’ 밖에 없을 겁니다. 아직 다른 기기는 설치하지 마시구요. 현재기기에 있는 식별자에 주의합시다. 저 식별자로 다른 기기들에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안적어 두셔도 됩니다. 메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싱크빅 아닌 싱크씽

싱크씽을 설치하고 나면 리눅스나 맥이나 윈도우나 모바일 빼고는 사용자 디렉토리 아래에 /Sync 라는 디렉토리(폴더)가 생성됩니다.
그게 위에 사진에 있는 Default Folder이구요 열어 보시면 아래 그림과 같이 경로가 나옵니다. 개인정보를 좀 가려야 하나 했는데 딱히 가릴 것이 없군요? 폴더 경로를 보면 아까 얘기한데로 경로가 /Users/d9ng/Sync입니다. 보통 따로 설정을 안하셨다면 맥이나 윈도우나 리눅스나 터미널을 켜면 /Users/내계정/ 위치로 가게 됩니다. 거기 바로 아래에 Sync 폴더(디렉토리)가 생성된거죠. 그 아래에 옵시디언 보관소로 쓸 디렉토리나 폴더를 하나 만듭니다. 제 경우는 “~/Sync/d9ng/obisidian-sync” 라고 디렉토리를 생성해서 사용했습니다.

조금 주의해야 할 점은 처음 싱크씽과 옵시디언을 설치한 옵시디언 보관소 폴더를 다른 기기에 동기화 시켜서 다른 기기의 옵시디언이 그걸 사용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쪽 저쪽 서로 동기화 시키다 보면 뭔가 꼬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옵시디언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PC내의 다른 폴더에 안전하게(?) 백업 해두시고(바탕화면이나 다른 폴더에 복사만 해두시면 됩니다) 한쪽은 보관소를 비우고 사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동기화 개념이 어렵지 않으신 분들은 여러개의 보관소를 두고 사용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제 두번째, 세번째 기기에도 싱크씽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설치를 마치시고 폴더는 따로 건들지 마시고 첫번째 만들었던 싱크씽(옵시디언 보관서 폴더가 있는)의 Default Folder를 다른 모든 기기와 동기화 시키겠습니다.

싱크씽 메인 설정 화면에 오른쪽에 ‘+다른기기추가’ 라는 버튼을 클릭하시면 아래와 같은 기기 추가 페이지가 나옵니다. 특별히 입력할 건 없습니다. 위에 얘기했던 다른 기기의 식별자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식별자만 입력하시면 바로 동기화가 시작… 되지는 않고 기기간 연결이 완료되었습니다. 동기화는 Default folder 에서 진행합니다. 저장을 누르고 나오셔서 다시 왼쪽(혹은 맨위)에 있는 ‘Default Folder’를 클릭해서 창을 확장하면 아래에 ‘편집’버튼이 있습니다. 클릭해 봅시다

폴더 공유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폴더 편집 팝업이 열리고 이제 공유를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특별히 볼 것은 없습니다. ‘공유’탭으로 가서 조금 전 연결해준 기기에 폴더를 동기화 하기 위해 공유 할 기기 앞에 있는 체크박스에 체크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장 하시면 새로운 기기로 가셔서 보관소를 설정 하실때 동기화된 보관서 폴더가 보일 것입니다. 그걸 사용하시면 옵시디안을 어디서 몇개를 쓰시던 모두 동기화가 됩니다. 기기를 쓰지 않다가 켤때에도 옵시디언의 자료가 너무 많지만 않으면 금방 동기화 됩니다.

여담으로 제가 맥북과 파일서버간에 비밀번호를 넣어둔건 이 훌륭한 맥북이 저기 비밀번호에 자꾸 자동채움을 해서 그런겁니다. 제가 제 파일서버를 믿지 못해 그런것은 아닙니다 🤣

맥북이짜식…

이상 싱크씽을 이용한 옵시디언 동기화를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도 옵시디언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마크다운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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